항상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길목에서 피부는 불편한 티를 낸다. 토너와 가벼운 크림 정도로 간단하게 스킨케어를 끝내다가 가을과 함께 갑자기 밀려오는 건조함으로 매년 급 당황해서 스킨케어 루틴을 바꾸는 것 같다. 작년에도 닥터자르트 수분라인을 사서 열심히 피부를 달랬던 기억이 난다.
올해도 똑같은 일이 벌어져서 황급히 구매했던 제품이 드렁크 엘리펀트의 프로티니와 마룰라 오일이다. 드렁크 엘리펀트는 이름도 넘 재밌고 패키징이나 마케팅이 참 똑똑한 브랜드라고 생각은 했었지만 제품은 써본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브랜드에 꽤 신뢰가 생겼다. 적어도 기대에는 부합하는 퀄리티랄까?
프로티니 폴리펩타이드 크림은 가벼운 젤크림 제형으로 흡수가 잘 되고 촉촉한 편이다. 하지만 젤크림이라는 특성상 촉촉함이 피부에 남기보다는 날아가는 느낌이라 겨울에는 역부족이다. 복합성 피부인데 마룰라 오일을 섞어서 써도 겨울에는 좀 부족할 정도다. 대신 펩타이드 크림인만큼 탄력에 도움을 주는 것 같아서 겨울 제외하고는 사계절 쓰기 좋은 크림인 것 같다. 용기도 공기를 차단하면서 위생적으로 쓸 수 있어서 매우 만족스럽다.
마룰라 오일도 귀가 아프도록 많이 들어본 제품인데 유튜브에 드렁크엘리펀트 제품과 디오디너리 마룰라 오일을 비교하는 컨텐츠도 꽤 많다. 디오디너리의 가성비는 물론 박수 받을만 하지만 드렁크 엘리펀트 마룰라 오일을 더 높게 사는 리뷰어들이 많길래 적은 용량으로 사봤다. 거의 물 같이 묽은 오일이라 가벼워서 크림과도 잘 섞이고 흡수가 잘 돼서 피부에 부담감이 없다. 역시 가벼운만큼 피부에 오래 남는 느낌은 아니라서 겨울철에 쓰기엔 부족하지만 봄, 가을에 쓰기엔 아주 좋다.
결론적으로 이 두 제품은 봄, 가을에 가벼운 건조함을 달래주기에 매우 적합하다. 향도 없고 제형이 완벽해서 딱히 사용하면서 단점을 꼽을 수 없을 정도다. 하지만 극건성이라면 너무 가볍다고 느낄 수 있을 것 같고 복합성인 나에게도 겨울엔 보습력이 부족한 조합이라는 결론!
단점을 굳이 꼽자면 가격인데.. 프로티니 크림 100미리는 128,000원, 마룰라 오일 15미리는 52,000원으로 절대 싼 가격이 아니다. 둘 다 세포라 할인코드를 받아서 구매를 했던거라 정가에 사진 않았지만 재구매를 무조건 하겠다!! 라는 확신이 들만큼 어메이징하지는 않았다. 비슷한 가격대에 훌륭한 제품들이 또 있을 것 같은 기분 ㅋㅋ 혹시 궁금하다면 세포라에서 무료샘플로 프로티니 크림을 제공하니 다른 제품 구매할 때 받아서 써보고 결정하면 좋을듯. 나도 샘플로 접하고 좋아서 구매한 케이스였다.
두 제품은 가격만 빼곤 훌륭하지만 결국 보습력 충분한 겨울용 크림을 따로 구매했다ㅜㅜ 그건 또 다음 포스팅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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