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샘플통을 뒤지다가 진주를 발견하곤 하는데 파머시 허니 헤일로도 그런 케이스였다. 피부가 급건조해서 뭘 발라도 해결이 안되고 있던 차에 ‘허니’랑 ‘세라마이드’ 두 단어에 왠지 삘이 와서 써봤더니.. 기분좋은 허니향과 촉촉한 유분감이 딱 내가 필요했던 그 크림이었던 것.
앗 근데 이게 웬일이야.. 파머시가 한국에서 철수했다니.. 그래서 급하게 검색해보니 아마존에서 판매하고 있었다. 마침 블프기간이라 세일도 하고 있어서 고민하지 않고 질렀고 배송비까지 $42 정도에 구매했다.
본품을 받고 정말 마음에 들었던건 자석 스패출라가 있어서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뚜껑 위에 올리면 스패출러가 알아서 붙는다는 점이었다. 이렇게 소비자가 제품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불편함을 쉽게 해결해주는 센스 너무 칭찬한다. 별거 아닌 것 같아도 비싼 화장품 중에 크림을 통에 넣어 팔면서 이런 센스 없는 제품도 허다하다.
크림 자체는 너무 만족하며 쓰고 있다. 순두부 같은 제형이라 스패출러로 푹 떠지는데 막상 피부에 바르면 사르르 녹아서 영양크림 같은 촉촉함과 광이 난다. 시어버터가 세번째로 많이 들어간 원료라 그런지 막을 만드는 듯한 보습감이 느껴진다. 메인 성분 중 하나인 세라마이드는 피부장벽(피부의 가장 바깥쪽에 있는 각질층)의 50% 이상을 차치하는 성분이라 부족하면 건조하고 민감한 피부가 된다고 한다. 거기다 이름에 ‘허니’가 들어가는 제품답게 프로폴리스와 로얄젤리 성분도 포함됐다. 기분좋은 허니향은 덤이다!
요즘 허니 헤일로에 드렁크 엘리펀트 마룰라 오일을 다 쓰고 구매한 디오디너리 스쿠알란을 섞어서 쓰고 있는데 세상에.. 마룰라 오일 생각도 안 날 정도로 피부가 촉촉하고 편안하다. 드엘 마룰라 너 가성비 넘 떨어지는거 아니니.. 다 쓰고 미련 1도 없네.
이렇게 쓰고보니 앞으로 내가 겨울용 스킨케어에서 찾아야 할 성분이 정리가 된다. 시어버터, 세라마이드, 스쿠알란. 나랑 잘 맞는 화장품을 만났을 때 메인 성분을 체크해보면 나중에 그 화장품을 다시 못 사더라도 성분으로 비슷한 화장품을 찾을 수 있으니 꼭 체크해보길!
아무튼 이번 겨울 내 피부는 허니 헤일로와 스쿠알란을 만나면서 평화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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