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세포라에 놀러갔다가 사온 립라이너가 꽤 괜찮아서 놀랐다. 난 립라이너 찬양자인데 한국은 아직 립라이너를 쓰는 사람이 드문 것 같다. 사실 그라데이션 립은 립라이너의 반댓말 같기도 하고 ㅎㅎ
립라이너를 왜 쓰냐고 묻는다면 1. 입술 라인을 어느정도 정돈 또는 수정 할 수 있다 2. 립라이너로 베이스를 깔면 그 위에 올리는 립 제품의 지속성을 높여준다 3. 음식을 먹거나 음료를 마시면서 립이 지워질 때 훨씬 깔끔하게 지워진다 라는 장점이 있다. 정말 마음에 드는 립라이너 색이라면 그냥 그것만 발라도 왠만한 매트 립스틱의 지속력을 보여준다. 펜슬형이라 휙휙 그리면 돼서 오히려 립스틱보다 바르기도 쉽다.
나도 내가 얼마나 립라이너에 빠졌는지 몰랐는데 지금 있는 것만 10개는 되는 것 같으니 필수품이 된 것 같다. 립라이너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색감이다. 입술색보다 한 두톤 더 진하면서 평소에 자주 바르는 색깔류로 고르면 된다. 구매할 때 꼭 입술에 직접 테스트하길 추천하는데 그 이유는 손등에서 이 정도면 되겠다 싶은 색깔도 막상 발라보면 입술색보다 연해서 립라이너 역할을 제대로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도 입술에 테스트 안 해보고 산 것들은 거의 실패했다.
다양한 브랜드와 가격대의 제품을 써보니 로레알, 메이블린, 닉스, 밀라니 같은 대중적인 중저가 브랜드에서 저렴한 가격에 꽤 괜찮은 립라이너를 판매하고 있다. 샬롯 틸버리나 팻맥그래스 립 펜슬도 써봤는데 가격에 비해 품질력이나 색감에서 그다지 뛰어나다고 생각이 들지 않는다. 사실 어반디케이가 립라이너를 잘 만드는데 역시나 한국에서는 단종됐다.
세포라 립라이너는 굉장히 크리미하면서 발색이 선명하게 올라온다. mlbb 핑크 브라운 톤의 색감도 예쁘고 약간의 펄감이 입술의 볼륨감을 살려준다. 라카의 스무스 매트 립 틴트 '니나'를 바를 때 베이스로 써봤는데 지속력도 높여주고 색감도 잘 맞다. 세포라 가면 꼭 테스트해보길 추천한다. 색깔도 다양하고 립라이너의 장점을 느껴보기에 충분한 제품력을 가지고 있다. 입술에 보톡스 맞기 전에 꼭 립라이너를 시도해보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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