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롯 틸버리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국의 메이크업 아티스트이고 케이트 모스 등 탑스타들의 메이크업을 담당한 것으로 유명하다. 톰 포드 뷰티의 크리에이티브 다이렉터로 일했던 경험도 갖고 있는 샬롯 틸버리는 자신만의 브랜드를 런칭하고 초반에 굉장히 공격적이면서 새로운 방식의 마케팅을 대대적으로 보여주며 단숨에 탑 뷰티브랜드로 올라섰다.
샬롯 틸버리 브랜드의 히트 상품 중 하나는 필로우 토크 라인인데 이 색상의 립스틱과 립펜슬이 엄청난 인기를 얻으며 현재는 더 짙은 버젼의 Pillow Talk Medium, Pillow Talk Intense 립스틱, 아이섀도우 팔레트까지 나오며 아예 하나의 컬렉션을 형성하기까지 이르렀다. 나는 이미 몇년 전 첫 립스틱이 나왔을 때 직구로 구매했는데 색상이 정말 묘하게 입술에 착 붙으면서 흔하지 않은 warm mauvy pink 색상이다. 매트 립스틱 치곤 벨벳처럼 부드럽게 발리고 건조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작년인가 같은 라인의 수퍼 신디 색상을 샀는데 아주 조금 포물러가 다른 느낌이다. 필로우 토크보다 조금 더 매트하고 그래서 발림성이 떨어진다. 색상은 예쁜 피치 누드인데 단독보다 섞어서 바르기 좋은 색상이다. 사진으로도 약간의 질감 차이가 보이는데 매트 레볼루션 립스틱 라인의 포뮬러가 그새 바뀐건지 색상이 달라서 나는 차이인지는 필로우 토크를 새로 사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입술이 건조해서 인생립밤(곧 소개 예정!)을 만나기 전까지 매트립은 피했었는데 이 라인은 매트립이 얼마나 편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좋은 예이다. 색상도 분위기 있고 누구에게나 잘 어울릴 색상이라 직구로 사봐도 크게 후회할 일이 없을 것 같다. 다만 평소에 살짝 보랏빛이 도는 핑크립이 잘 안 어울린다면 비추. 샬롯 틸버리는 cultbeauty.co.uk 웹사이트에서 구매 가능하다. 컬트 뷰티는 영국 베이스의 웹사이트인데 다양한 브랜드를 판매하고 인터내셔널 고객들은 가격에서 vat가 빠져서 내가 아주 애정하는 사이트이다. 배송도 빠른 편이고 할인쿠폰도 종종 온다.
내 경험으로 서양과 한국 색조화장품의 가장 큰 차이는 색감인데 나는 개인적으로 서양 브랜드의 색감을 선호하는 편이다. 쨍한 레드, 형광기 도는 핑크나 코랄이 정말 안 어울리기 때문인데 서양 브랜드는 대체적으로 색감이 더 뮤트하고 브라운 베이스인 제품이 많아서 분위기 있고 섹시한 느낌을 주는 경우가 많다. 특히 샬롯 틸버리는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일한 오랜 경험 덕분인지 여자를 돋보이게 하는 색상들을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바르면 적당히 화사하면서 고급스러운 색감이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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